충남대 야구대표팀 창단
(대전=충남대야구리그 공보국) 이재엽 기자 = 대전권대학야구연합회가 주최하는 대전/충청 지역 대학 야구대회와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충남대 야구대표팀이 공식 출범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곽동희(現 충남대야구리그 발전위원장)감독이 이끄는 드림팀은 출범식을 갖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년도 충남대 야구리그(이하 CNUBL) 2부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투수 이건호(치고바꼬B·정치외교13)와 일본교토국제고교 재학시절 고시엔대회를 준비하며 야구선수로서 생활한 유격수 오승환(치고바꼬B·정치외교13), 1부리그 탈삼진 2위를 기록한 에이스 투수 권혁재(VEAST·수의학과09), 떠오르는 좌완 신성 황규현(와인드업·섬유과13), 내년도 부활을 꿈꾸는 철야구단의 기둥 좌완 성상훈(철야구단‧철학과11), 현재 1부리그 타율 3위를 기록중인 교타자 강효빈(APEX·영어영문08) 등 CNUBL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전년도 1부리그 다승왕과 탈삼진왕을 차지한 불꽃 투수 화준석(치고바꼬A)선수는 군입대로 불참했으며, 시속 110 Km/s를 넘나드는 강속구투수 오인근, 에이스 투수 윤도현 선수(이상 A-kings), 2부리그 타율왕에 빛나는 윤상원 선수(의대‧ ILB)는 학업 등으로 인해 불참했다.
충남대는 대전권대학야구연합회의 전신인 한화기 대학야구대회에 개별 동아리팀으로 꾸준히 출전해왔으나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전/충청권의 대학들은 학교별로 1~2개팀이 나오는데 반해 충남대는 각 단대별 동아리가 개별로 출전해 전력이 분산된 탓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학내 자치리그인 충남대 야구리그(이하 CNUBL)가 출범한 이후 학내 야구팀들이 꾸준히 교류하며 소통했으며, 이는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대표팀을 결성하게 되는 대의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대표팀을 결성하는 데에는 많은 문제들이 따랐다. 한 사람당 10만원이 넘는 유니폼을 새로 구입해야하는 문제와 고가의 야구장비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 등 학생 신분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문제였다. 그 동안 지역대회에 개별로 출전했던 동아리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야구동아리 대표들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뜻을 함께하고 묘안을 짰다. 당장 지역대회에 필요한 유니폼은 모자와 티셔츠만으로 대체하여 대회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부담 금액을 최대한으로 줄였고, 야구장비는 원 소속팀에서 임시 조달하기로 합의를 했다. 대표팀에 선수를 차출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던 팀들도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대의’ 앞에 똘똘 뭉쳤다.
이렇게 탄생한 충남대 야구대표팀은 지역대회 리그에서 손발을 맞춰 우승을 노리는 한편, 오는 7월 한국대학야구연맹에서 주최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충남대를 널리 알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전국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학교UI를 탑재한 정식 유니폼, 서울-대전간의 왕복차량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충남대 야구대표팀은 기금모금이나 학교의 지원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오는 6월내에는 전국대회 준비를 마치고 출정식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대 야구대표팀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와 관련한 충남대 야구리그 사무국(CNUBL) 주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뒤 2시부터 기념 촬영과 선수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1기 대표팀의 기장을 맡은 김근상 선수(항공우주공학과08·와인드업)는 “국내에 많은 엘리트 대학야구부가 있지만, 충남대 야구 대표팀처럼 학과공부를 하면서 야구를 하는 클럽야구부는 전국적으로도 많지 않다.”고 운을 뗀 뒤, “비록 출발은 미약하지만 국내 대학클럽야구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그 첫 발을 잘 내딛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권혁재 선수(수의학과09·VEAST)는 "지난 3년 동안 학내에서 리그전을 치르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는데, 이렇게 한 팀에서 학교를 대표해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며 “체계를 잘 다져서 우리 대표팀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또 이 날 대표팀 감독은 “학교와 리그발전을 위한 다양한 고민들이 모여 이렇게 대표팀이 탄생하게 됐다. 국내에서 프로야구인기가 대단하지만 클럽야구의 저변은 매우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서 충남대 야구리그만큼의 규모와 체계를 갖춘 리그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학교와 리그를 대표하는 만큼 꼭 우승해서 전국대회 우승기를 총장님께 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이들은 개별 훈련을 거쳐 오는 6월중에는 전국대회와 관련한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