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욱 결승 G만루포’ 숲속마을, ‘역전-재역전 혈투 끝에 블랙호크스에 9-8 짜릿승’(8강전)
‘장성욱 결승 G만루포’ 숲속마을, ‘역전-재역전 혈투 끝에 블랙호크스에 9-8 짜릿승’(8강전)
양평숲속마을야구단 9-8 블랙호크스
(승:김민철), (패:허희범)
양평숲속마을야구단(이하숲속마을)이 치열한 접전 끝에 8강전에서 블랙호크스를 꺾었다.
숲속마을은 23일 양평 강상3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양평군 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사회인야구대회 8강전 블랙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 동점을 거듭한끝에 장성욱의 결승 그라운드 만루홈런에 힘입어 9-8,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숲속마을 몫이었다. 숲속마을은 1회초 톱타자 김철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3루에 나가자 3번타자 김민철이 좌중간에 적시 2루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아냈다.
1회말 블랙호크스가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허희범, 권도형, 박재윤이 끈질긴 선구안을 발휘하며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용헌이 좌측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숲속마을은 곧이은 2회초 반격에서 유재욱이 좌전안타와 실책으로 2루에 나가자 8번타자 이지상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다시 3-2 리드를 찾아왔다.
블랙호크스도 양보하지 않았다. 3회말선두 허재현이 좌중간 2루타를 쳐냈으나 3루까지 내달리다 횡사한 뒤 후속 박재윤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투아웃이 됐지만 김용헌이 볼넷과 도루로 살린 2사 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주남의 우월 2루타로 득점에 성공, 3-3 균형점을 찾았다.
팽팽하던 승부의 갈래는 4회초 숲속마을의 공격에서 결정됐다. 유재욱의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김훈년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려 다시 앞서 나간 숲속마을은 후속 두 타자가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상대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에 편승, 1점을 더 얻어낸 뒤 김민철의 사구로 계속된 만루에서 장성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그라운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한 방으로 루상의 세 주자와 타자까지 모두 득점하며 숲속마을은 순식간에 6점을 달아나 9-3까지 점수판을 벌렸다.
4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블랙호크스는 김병옥의 볼넷과 권도형의 1루수 실책 출루로 잡은 2사 1,2루에서 허재현의 우중월 3루타와 폭투 득점으로 3점을 추격한 뒤 박재윤의 사구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용헌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8-9로 무릎을 꿇었다.
숲속마을은 선발투수 김민철이 3.2이닝 4피안타 7사사구 3탈삼진 5실점(3자책) 피칭으로 대회 2승째를 따냈고 9-5로 쫒긴 4회말 2사 2,3루 위기에 구원투수로 나선 장성욱은 홈런포를 허용하며 1점차로 쫒겼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뒷문을 걸어 잠그며 투타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