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명품 투수전 승리 이끈 영웅’ 승리헤리토스, ‘7회 극적인 재역전 우승!’(후토 루키B)

쿠온2017 7-8 승리헤리토스

(패:양승현), (승:박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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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헤리토스(이하 헤리토스)가 7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을 쓰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헤리토스는 8일 파주 챌린저스야구장에서 열린 쿠온2017(이하 쿠온)과의 2019 챌린저스 후반기 토요리그 루키 B부 결승전에서 4-7로 역전 당한 7회말 4득점을 뽑아 8-7 재역전을 거두고 전,후반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명품 투수전, 양 팀을 울고 웃게한 결정적인 실책, 역전의 재역전 승부, 케네디 스코어 승리. 결승전다운 볼거리가 많았던 풍성한 잔치였다.

헤리토스가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정현도, 현준석 테이블세터진의 타구를 상대 3루수와 유격수가 연속 실책하는 틈을 타 선취점을 신고한 헤리토스는 김종민의 땅볼 타점을 묶어 2점을 먼저 앞서갔다.

0-2로 끌려가던 쿠온은 3회초 구홍서의 좌전안타, 김재을의 3루 앞 안타로 1사 1,3루에서 김용기의 중전안타와 배민우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헤리토스 선발 김현태와 쿠온 선발 김재을이 명품 투수전으로 맞섰다. 김현태는 3회 집중타를 맞고 2실점했을 뿐 1,2,4회 특유의 컨트롤 피칭으로 무실점 이닝을 필쳤고 김재을도 1회 내야실책으로 2실점했지만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피안타 3탈삼진의 호투를 이어갔다.

실책이 또다시 완벽투를 펼치던 김재을의 발목을 잡았다. 4회말 김재을이 첫 타자 김종민을 내야 플라이 타구로 유도했지만 3루수가 놓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

그러나 김재을은 침착하게 위기를 수습했다. 김현태, 홍진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김재을은 무사 2,3루 위기에서 삼진과 범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대량실점까지도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넘겼다.

5회초 쿠온이 김재을의 좌전안타, 김용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배민우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어 3-4로 추격했다.

명품 투수전은 계속됐다. 5회말 연속 사사구와 더블스틸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김재을은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연속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고 김현태는 6회초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조훈을 기습적인 견제로 잡아낸 뒤 실책으로 몰린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실점없이 이닝을 넘기며 자신의 소임을 마친 것.

막판까지 치달은 승부. 두 투수가 내려간 뒤 마무리투수들로 맞선 마지막 7회 공방도 극적이었다. 쿠온은 3-4로 뒤진 7회초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박찬수를 상대로 구홍서가 볼넷을 골라낸 뒤 연속 도루로 3루에 나갔고 김재을의 타구를 3루수가 뒤로 빠트리는 틈을 타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정적인 상황. 마운드를 내려간 김재을의 재치가 공격에서도 빛났다. 도루로 2루에 나간 김재을은 상대 수비진이 방심하는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고 패스트볼 때 홈까지 쇄도, 역전 득점을 일궈냈다.

기세가 오른 쿠온은 김용기의 우전 2루타와 배민우, 문병기의 연속 안타로 7회에만 4득점을 몰아치며 7-4로 달아나며 승리를 눈 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헤리토스는 7회말 현준석의 사구와 3루수 실책으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김종민의 내야안타와 대타 윤종석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7-7, 이날 경기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패스트볼로 맞은 무사 3루. 이영남의 타구가 전진 수비를 펼치던 유격수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를 묶어둔 유격수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3루 주자 윤종석이 결승점을 올려 치열했던 승부는 헤리토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김현태는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고 김재을도 실책 5개를 남발한 수비 난조 속에도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실점(무자책) 피칭과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맹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등 투타 맹활약을 펼치며 기억에 남을 만한 결승전 명승부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