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 협회가 리그를 운영해온 20여년간의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어 죄송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점 먼저 많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리그참가팀들께서도 많이 아시겠지만, 지난 몇 년간 구장입찰 등 구장사용과 관련해서 어려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두 번의 입찰기간동안 사용료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삼패구장은 개인 사업자에게 사용권이 넘어가고, 정말 많은 상황들속에 리그참가팀들의 많은 협조와 양해속에 리그운영을 유지 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야구장이 불법시설물로 간주되어 입찰을 통해 연간 3억4천여만원이라는 고액의 구장사용료를 납부하며 구장을 사용하면서도 어떠한 구장보수도 받지 못하고 아스팔트같은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민원으로 야구장 철거의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시장령으로 만든 시설물은 시장령으로 철거가 불가하다는 해석이 있었고, 다행히 야구장 철거까지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번시설물 관련 민원에는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의 입찰은 하지 않는다는 시청 체육과와 도시공사의 방침이 나오면서 올해 1월중으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구장 사용과 관련하여 지난해 가을부터 시청 체육과 및 도시공사, 체육회 등 관계부서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본 협회에서는 리그운영을 위한 팀모집을 위해서는 10월중으로는 구장사용과 관련해서 확정이되어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을 하였고, 기본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체육회로 운영권이 넘어올 예정이며, 체육회 산하단체인 야구협회가 운영을 하되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를 논의중이었습니다.

다만 사용료 부분에서는 기존에 입찰로 사용할 때인 3억4천여만원보다 저렴하게 해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구장보수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니 그것까지는 감안을 하라고 했습니다. 본 협회의 입장에서는 사용료 부담도 적어졌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구장 사용권이라도 확인을 받았기에 일단 리그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본 협회 회장님이 체육회장님과도 여러차례 자리를 갖고 구두상이지만 시장님의 결제가 떨어졌다고 확실하게 말씀을 해주셨고, 본 사항에 대한 실무 총책임자인 시청 체육과장님이 본 협회 회장님에게 직접 전화하여 야구장 운영이 체육회로 넘어가는 것이 결정되었다고 확인까지 해주었던 사항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체육회 워크샵에서 시장님과 함께 한 자리에서 본 협회 회장님이 체육회가 야구장 운영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되는 큰 결정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전히 높은 사용료를 부담할 수도 있는 상황은 될 수 있지만, 2024년도 리그모집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1월12일) 정말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구장 사용기간 만료일(1월21일)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시장님과 체육과장님, 체육회장님이 모두 확인해주셨던 체육회로 야구장 운영권을 넘기는 사항에 대해 체육과에서 시의회에 상정조차 하지않아 의결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대로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시청 체육과의 구장운영 방침은 도시공사에서 직영으로 야구장을 대관해야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본 협회 회장님이하 사무국에서는 긴급히 논의를 하고, 지속적으로 도시공사와 체육회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며 방안을 찾아보았지만, 어제 목요일(1월18일) 오후에 마지막으로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결과 그들의 제시 방안은 사실상 올해 리그운영은 어렵다는 통보와도 같았습니다.

미팅내내 도시공사에서는 원론적인 내용만을 얘기하며, 도시공사에서 직영으로 운영을 할 경우에는 협회에서 리그비를 받아 구장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본 협회측에서는 리그운영이 영리목적이 아니며, 리그비에는 리그경기 진행비와 사무국 직원 2명의 급여가 합쳐서 월 400만원도 안되는 비용만 있을뿐이고, 전국의 어떠한 야구협회도 야구장을 사용하면서 리그를 운영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불법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얘기해 봤지만, 도시공사에서는 시청 체육과의 지시를 받아서 내부규정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라 현재 방침으로는 리그운영은 불가하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도시공사의 직영운영 방안으로는 사실상 리그운영은 불가한 상황이며, 이러한 결정도 갑작스럽게 결정되어 도시공사내에서도 직영과 관련하여 어떠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며 최악의 경우에는 구장폐쇄까지도 고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체육회에서 말하기로는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이 될 경우에 올해 상반기까지만 도시공사에서 직영을 하고, 하반기에 체육회로 운영권이 넘어와 야구협회가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도 시장님, 체육회장님의 확인 및 담당부서인 체육과장의 확인까지도 받은 내용이 한순간에 엎어져 버린 현재 상황에서는 그 얘기만 믿고 기다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높으신 분들의 말씀만 믿고 너무 방심했던 것이 잘못일까요?  사용기간이 만료되기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통보로 무언가를 해볼수 있는 시간도 없이 올해 리그운영의 파행은 물론 당장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구장사용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에 장황하게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아직도 전해드리지 못한 말씀들이 많습니다. 다시 한번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시청 체육과와 도시공사의 구장운영 방안에서는 올해 리그운영은 불가한 상황입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본 리그에 오랜기간 참여해주고 계신 팀들과 지난 몇 년간 불가피하게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 주신 팀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리그에 참여해 주신 팀들 모든 팀들께 정말로 죄송한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2024년도 남양주 크낙새리그는 운영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납부해주셨던 리그비를 모두 반환해 드릴 예정입니다. 참가팀들께서는 반환계좌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리그파행을 막지 못한 상황에서 염치 불구한 말씀이지만, 본 협회에서는 리그 정상화를 위해 계속해서 여러방면으로 방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참가팀 대표자 및 선수분들께서도 다시 리그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