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스, ‘통한의 실책’ 트러스트 꺾고 막판 대역전승’(16강전)
블랙호크스, ‘통한의실책’ 트러스트 꺾고 막판 대역전승’(16강전)
블랙호크스 6-3 팀트러스트
(승:허희범), (패:현성운)
블랙호크스가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블랙호크스는 10일 양평 강상3구장에서 벌어진 팀트러스트(이하 트러스트)와의 제17회 양평군 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사회인야구대회 1회전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막판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블랙호크스로서는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과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짜릿한 승리였고 트러스트는 3-2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좌익수가 놓쳐 3실점을 허용한 통한의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한판 승부였다.
2회말 트러스트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후 중전안타와 도루, 구광열의 투수 앞 땅볼로 3루에 나가자 김석현의 중견수 앞에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트러스트는 3회말에도 1사후 볼넷과 도루로 2루에 나간 박진구를 김진철이 중전안타로 홈에 불러들여 점수는 2-0이 됐다.
반면 블랙호크스는 초반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1~4회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상대 선발 현성운의 호투에 막혀 1점도 빼내지 못하고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1회초 2안타 1사구로 잡은 만루 찬스를 놓친 블랙호크스는 2회초 선두 이은성이 실책으로 출루한 무사 2루에서 후속타자가 연속삼진과 범타로 물러났고 3회 권도형의 선두타자 2루타, 4회 조병기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잡은 기회마저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 연결에 실패했다.
빼어난 위기 관리로 매 이닝 위기를 모면한 트러스트는 4회말 김석현의 3루타, 이병덕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3루에서 김광일이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5회초 블랙호크스가 꼬였던 공격의 실타레를 풀었다. 장현의 유격수 실책 출루와 권도형의 사구, 허희범의 3루 땅볼과 폭투로 잡은 1사 2,3루에서 박재윤이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려 2-3, 한 점차로 따라붙은 것.
블랙호크스는 6회초 2사후 김병옥의 볼넷과 장현의 좌전안타, 권도형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허희범이 외야에 플라이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좌익수가 놓치는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어 기적 같은 역전을 일궈냈다.
박재윤의 사구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김용헌이 우측에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는 6-3.
블랙호크스 선발투수 허희범은 2,3,4회 1실점씩 허용했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5회와 6회말 트러스트 공격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 완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