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13득점 폭발’ 블랙호크스, ‘역전 재역전 공방 끝에 드디어 10연패 탈출’(일요이스턴)

블랙호크스 20-8 양평군청 매니악스

(승:허희범), (패:임완희)

블랙호크스가 양평군청 매니악스(이하 매니악스)를 꺾고 10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블랙호크스는 20일 양평 강상1구장에서 벌어진 2025 물맑은 양평리그 일요 이스턴부 12차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매니악스에 20-8로 승리했다. 역전 공방 속에 5-4로 앞선 3회말 5-7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13득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화끈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블랙호크스는 길었던 10연패를 끝내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최근 4경기(1무 3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매니악스는 2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초반 기선을 잡은 쪽은 매니악스였다. 매니악스는 1회말 리드오프 안현근이 볼넷과 2,3루 연속 도루, 상대 포수의 송구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좌전안타와 도루로 2루에나간 임완희가 박요한의 2루 앞 내야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며 2-0으로 앞서갔다.

2회초 블랙호크스가 허재인의 볼넷과 연속 도루, 포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매니악스는 2회말 2사후 상대 1루수와 3루수의 연속 실책과 한기성의 우전안타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블랙호크스는 3회초 장현의 볼넷에 이은 허재현, 허희범의 연속 안타와 박재윤의 좌중월 2타점 2루타, 상대실책으로 4점을 뽑아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내준 매니악스는 3회말 박요한, 백준호, 이창현의 볼넷으로 채운 1사 만루에서 이정우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전 3타점 3루타를 때려 7-5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블랙호크스의 연패 탈출 의지는 강했다. 4회초 조병기의 볼넷과 상대 내야진의 연속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블랙호크스는 계속된 무사 2루에서 허희범이 좌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8-7 재역전에 성공했다.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재인의 좌전안타와 김용헌의 좌익선상 2루타로 기세를 이은 블랙호크스는 볼넷2개와 유성헌의 내야안타로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만루에서 장현이 우전 2타점 2루타, 허재현이 우중월 3루타를 연거푸 터뜨렸고 허희범의 땅볼 타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블랙호크스는 박재윤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루에서 허재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13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점수차를 18-7로 벌렸다. 승부의 추가 블랙호크스 쪽으로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5회초 2사 2,3루에서 허희범의 2타점 2루타로 20득점째를 채운 블랙호크스는 5회말 매니악스 공격을 1실점으로 마무리하며 20-8 대승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희범이 투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6피안타 8사사구 9탈삼진 8실점(6자책) 완투승을 거둔 허희범은 3번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도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로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확실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