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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ream] 두산 베어스 양찬열

  • dugout***
  • 2023.05.23 17:07
  • 조회수 1,635

베어스의 얼굴

작년 여름부터 두산 경기를 보러 잠실야구장에 가면 타석에 나오길 내심 기다리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다름 아닌 등장곡 때문이다. 빠른 록 음악의 박자에 맞춰 “어이! 어이! 어이!” 구호와 함께 그의 이름을 외치는 동안은 마치 콘서트에 온 기분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이 가진 매력은 이런 응원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고르는 듯한 차분함과 그 속에 담긴 진솔함이 인상적인 이 선수의 이름은 바로 양찬열! 지금은 아마 팬들에게 “잘생겼다” 소리를 가장 흔히 듣고 있을 그지만, 바라는 건 따로 있다고. ‘나를 좋아하는 이들을 부끄럽지 않게 만들고 싶다.’ 이 아름다운 포부가 팬들이 그의 도약을 계속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Yoonjeong Jeon Location Jamsil Baseball Stadium

 

#생애 처음으로

2023년, 새 시즌을 맞은 양찬열은 이런저런 ‘생애 첫’ 업적을 달성했다. 먼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올해 초 처음으로 1군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 동안에는 자신만의 감을 찾는 데 집중했다.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시범경기에서는 훈련한 것들을 가감 없이 뽐내며 이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드디어 찾아온 개막 전날, 그렇게 그는 생애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처음으로 <더그아웃 매거진>과 함께하기도 했다는 점!

<더그아웃 매거진> 첫 출연이에요. (4월 5일 인터뷰)
원래부터 알고 있었고 여기 나온 친구들도 봤는데 제가 한다고 하니까 설레고 좋네요. 전에 (최)지훈이가 찍은 것도 봤거든요.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스프링 캠프를 치렀습니다. 감회가 남달랐을 듯한데요.
캠프를 따라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직접 참여하고 오니까 더 좋았어요. 특히 1군에서 뛰던 형들이랑 코치진분들과 정서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어요. 야구에 대한 것도 좋았지만 그런 부분이 더 만족스럽게 다가왔어요.

정수빈과의 룸메이트 생활은 어땠나요?
일곱 살이나 차이가 나니까 아무래도 처음에는 긴장했어요. 근데 무척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아예 노 터치였거든요. 제가 뭘 해도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하셔서 서로 편히 쉴 수 있었어요.

이번 시즌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어요?
캠프 때는 주로 수비적인 부분을 강화하려고 했어요. 또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저만의 것을 찾자는 생각이었고요.

시범경기에 타율 0.417로 활약했는데 연습이 통한 건가 봐요.
시범경기도 처음 치러 본 거였는데 준비한 대로 나오는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지난 시즌 종료 후 타격폼에 레그킥이 추가된 모습인데 계기나 조언해 준 사람이 있나요?
사실 제가 야구를 할 때 항상 레그킥을 해 오다가 작년에만 안 한 거였어요. 다리를 올리면 뭔가 힘이 잘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 역시 레그킥을 할 때 타이밍이 제일 잘 맞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킥 동작을 다시 넣는 대신 힘을 잘 전달하는 걸 연습해보자는 쪽으로 바꿨는데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레전드 홈런왕 출신인 이승엽 감독에게 훈련하는 동안 받은 조언이 있나요?
감독님은 주로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아주시거나 방향성을 잡아주세요. 오히려 타격 자세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을 안 주셨어요. 코치진분들은 거의 제 느낌에 신경을 써 주시는 편이에요.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습니다. 기분이 어땠나요?
갑작스럽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거라 얼떨떨했어요. 특히 개막전 경기 현장에 딱 나갔을 때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개막 시리즈 둘째 날에 대주자로 교체됐을 땐, 나가기 전엔 떨렸는데 막상 나가니 괜찮더라고요. 사실 좀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앞으로 더 잘해야죠.

 

#기다림의 끝

초등학교 시절 야구 만화를 보고 얻은 호기심으로 취미반에서 시작한 야구. 이윽고 자신을 따라 운동선수를 희망했던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어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야구 명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장충고에 진학해 활약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를 원하는 프로 구단은 없었다. 좌절과 함께 진학한 대학. 하지만 슬픔도 잠시, 단국대에서 날개를 펼친 그는 대학야구 통산 0.348의 타율과 함께 준수한 장타력까지 뽐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4년 만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누구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맞은 2020 신인드래프트. 드디어 양찬열 이름 석 자가 불리는 날이었다.

8년 전 프로로 직행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다 vs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경험이었어요. 대학교 때가 엄청나게 행복한 시절이었거든요. 물론 대학 진학 당시에는 생각을 못 했던 결과라 참담한 기분도 들었지만요.

2020년 6월, 1군 데뷔전에 나설 때 기분이 아직 기억나나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다 기억나요. 그땐 일단 무관중 경기였고…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칠 수 있겠단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운 좋게 김태형 감독님께서 절 경기에 내보내 주셨고요.

현역 입대로 1년 반 공백이 있었는데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군대에 들어갈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좀 일찍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11월에 입대했는데, 남들이 똑같이 다 쉬는 야구 비시즌 기간 4개월과 겹치는 만큼 그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럼 최대한 공백기를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제대 후 갓 복귀했던 지난 2022시즌은 양찬열에게 어떤 시즌이었나요?
사실 작년은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기대를 한 시즌은 아니었어요. 1군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한 거고, 거기서 좋은 성적까지 낸다면 정말 더 감사한 거였죠. 근데 어쨌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잖아요. 완전히 100% 만족한 건 아니지만, 보너스 타임이라고 생각했던 시즌에 잘할 수 있어서 감사한 1년이었습니다.

그럼 올 시즌이 본격적으로 임할 시즌일 텐데, 세워둔 목표가 있나요?
저도 올해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원래 목표는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고 개막전부터 쭉1군에 남는 거였어요. 타격이나 수비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보다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죠.

데뷔 첫 홈런(문학) vs 잠실 첫 홈런(시즌 3호) 중 더 기억에 남는 홈런은?
첫 홈런이요. 딱 쳤을 때 진짜 얼떨떨했어요. 치자마자 홈런이라는 건 알았지만 베이스를 돌 때야 비로소 ‘홈런을 쳤네’ 하는 느낌이 왔어요. 그러고 나서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까지 받으니까 실감이 났어요.

지난 11월 최강 몬스터즈전(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구단)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어요. 경기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요?
솔직히 말하면 부담이 좀 있었죠. 저희는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완전 안 좋은 상황이니까요. 어쨌든 팬들을 위한 이벤트 매치인 만큼 프로 선수로서 잘해보자 싶었어요.

다른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다들 비슷했어요. ‘진짜 지면 안 된다’ 이런 식이었죠. 근데 아무리 그래도 최강야구 선배님들도 레전드이신 분들이니까 마냥 쉽게만 본 사람은 없었어요.

실제로 그런 레전드 선배들과 대결해 보니 어땠나요?
이대은 선배님이나 유희관 선배님은 다시 현역에서 뛰셔도 상관없어요. 나이도 그렇고요. 그리고 이대호 선배님은 가장 최근에 은퇴해서 그런지 역시 좋으시고요. 다들 노하우들이 있어서 잘하시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결승타를 쳤는데?) 마무리 캠프 때의 감이 잘 남아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해요.

 

#차분한 황태자?!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9번. 오롯이 실력 하나만으로 주목받기는 어려울지 모르는 순번이다. 양찬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가 숱한 팬들에게 각인시킨 첫 번째 매력은 특유의 훈훈한 외모였다. 여기에 숱한 외모 칭찬에도 늘 겸손을 잃지 않고 차분한 그의 태도가 더해져 팬들이 아끼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양찬열 역시 다른 무엇보다도 실력으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우선인 ‘야구선수’였다.

롯데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면서 안권수를 만났어요. 손을 잡은 모습이 기사에 실리기도 했는데, 어떤 얘길 나눴나요?
권수 형은 저랑 입단 동기라 연락도 자주 하고 1군에 있을 땐 출퇴근도 같이하곤 했어요. 그래서 다시 만났을 때 반가워서 잘하고 있다고 좋은 이야기를 짧게 나눴어요.

현재 팀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요즘은 (안)재석이나 (이)유찬이, (김)대한이, (송)승환이랑 친하게 지내요. (동생들이네요?) 팀에 제 동년배가 잘 없어서…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만만한 형? 제가 아무 말도 안 해서요. 근데 오히려 이게 편한 것 같아요. 제가 좀 진지한 스타일이라 옆에서 장난을 치면 받아줄 수는 있는데 제가 장난을 먼저 치진 못하겠더라고요.

어라, MBTI가 뭐라고 했죠?
ESFJ였는데 바뀌었어요. ISFJ로. (E 성향이 강한 사람들과 함께여서 그런가 봐요.) 저라도 자제해야죠….

야구장 밖에서의 양찬열은 어떤 사람인가요?
밖에서도 사실 친구들이나 사람을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요. 집에서 푹 쉬면서 휴대폰을 보는 게 대부분이에요.

개막전 레드카펫 입장 때 장내 아나운서가 ‘두산의 새로운 황태자’라고 불렀어요.
네… (헛웃음) 야구 쪽의 별명으로 불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황태자 같은 것도 감사한데 야구 관련으로 가면 더 좋지 않을까요?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놀리죠. 재석이었나 유찬이었나, “여, 황태자!” 이러더라고요.

내가 가진 둘 중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외모 vs 성격
성격. (주변에선 외모 얘기를 주로 하죠?) 그래도 외모는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거니까요. (일동: 오~) … 성격은 제가 좌우할 수 있는 거고요.

두산 선수 중 독자들의 인터뷰 요청이 상당히 많았던 선수예요. 평소 인기를 실감하나요?
제가 SNS를 안 하다 보니 평소에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시합이 끝나고 나가면 팬분들이 사인해 달라고 하시거나 사진 찍어달라고 하셔서 그때 실감하는 편이에요.

바로 그 SNS 활동을 원하는 팬들이 많더라고요.
옛날에는 했는데 이제 안 하니까 너무 편해요. SNS를 하면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요. 신경 쓰이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계속 안 하고 있어요.

 

#우리 양찬열 좋아한다

여름에 복귀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봄 개막전의 설렘을 함께 맞은 양찬열. 개막 엔트리는 한 시즌을 이끌어갈 정예 멤버들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이름을 함께 올렸지만, 아직은 그에게 물음표를 띄우는 이들도 많은 게 사실이니까. 그러나 조급할 필요도 없다. 그의 말마따나, 그의 야구 인생은 이제 비로소 시작되려는 참이니까. 스스로 자신할 정도로 강한 투지라면, 상상만 해온 빛나는 순간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금세 찾아올 테다.

7을 좋아한다고 하던데, 7이 들어간 등번호 중 57번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일단 50번대에 있는 숫자도 해 보고 싶긴 했어요. 근데 또 7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그래서 7번을 할지 57번을 할지 고민했는데, 유찬이가 7번을 하고 싶어 해서 57번을 달기로 했어요. (등번호를 또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이젠 뺏기는 거 아니면 (웃음) 제가 자의로 다시 바꿀 생각은 없어요.

 

팀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허)경민이 형이요. 형은 야구 실력도 실력인데, 사람 자체가 제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어른이고요. 성품도 정말 좋으세요. 아마 후배들은 형을 다 존경할 거예요.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잘 챙겨주고 좋은 말도 진짜 잘 해 주시고요. 그러면서도 아닌 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해주시니까 그에 납득하면서 잘 따를 수 있게 됐어요.

치열한 외야 경쟁 속에서 어필할 만한 자신의 강점을 꼽아볼 수 있을까요?
기술적인 부분들이야 다들 워낙 뛰어나니까, 그런 것보다 저는 악착같이 덤벼들어서 살아 나가고 열심히 뛰는 그런 투지가 저만의 장점이라고 봐요.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져 온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예요?
이곳에 오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프로에 오면서 열매를 맺은 거잖아요. 프로에서 이룬 것들도 물론 소중하지만, 아마추어는 상당히 불확실한 무대기 때문에 대학교 때가 특히 행복하게 느껴져요. 제가 2학년, 3학년 때 잘했거든요. 4학년 땐 너무 못했지만. (그래도 대학 시절 성적이 정말 좋았죠!) 제가 고3 때 못하고 대4 때 못해서 참 속상했어요. (시무룩)

그럼 앞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빛나는 순간엔 어떤 순간들이 있을까요?
엄청나게 많죠!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거나 끝내기 안타를 치는 순간도 항상 상상해요. 나중에는 MVP를 타는 모습도 상상하곤 하고요. 지금의 과정들을 잘 준비하면 언젠간 그런 순간들도 오지 않을까 해요.

지금까지 답변만 했으니까 질문도 해 볼까요. 10년 후의 나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제 기준에서 10년 후요? 음,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10년 후면 서른일곱 살…! 야구를 계속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크게 생각하는 거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가요?
특별히 어떤 선수라고 하기보다는, 양찬열이라는 선수를 응원했다는 게 창피하거나 숨길 만한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하게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나 양찬열 좋아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내 야구 인생의 최종 꿈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일단 당연히 두산 베어스에서 끝까지 뛰는 게 목표긴 한데요. 그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야구계에 어느 정도의 발자취는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도 함께할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마치겠습니다.
작년엔 저희가 다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어요. 근데 올해 좋은 선배님들도, 코치님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부족하지만 저 역시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할 테니까 야구장에 자주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5호 (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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